< 2020 도쿄올림픽 바르심과 팀 베리의 감동적 금메달 공유 /바르심, 팀 베리, 도쿄올림픽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0 도쿄올림픽 바르심과 팀 베리의 감동적 금메달 공유 /바르심, 팀 베리, 도쿄올림픽

by goodmi1 2025. 7. 26.

높이뛰기

2020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1년 연기된 전례 없는 대회였으며, 전 세계가 고립과 회복 사이에서 스포츠를 통한 희망을 찾던 시기였다. 이 가운데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전에서 일어난 바르심과 팀 베리의 금메달 공동 수상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승부를 넘어선 인간애와 스포츠맨십, 그리고 국제 스포츠 정신의 본질을 보여준 이 장면은 전 세계를 울렸다. 본 글에서는 그날의 순간을 재조명하고, 스포츠 윤리, 인간관계, 그리고 글로벌 반응까지 깊이 있게 살펴본다.

1. 높이뛰기 역사와 바르심·팀 베리의 도전

육상 높이뛰기는 올림픽 종목 중에서도 기술과 체력, 멘털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종목이다. 도약 순간의 타이밍과 바의 높이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극심하며, 미세한 실수 하나가 메달 색깔을 좌우한다. 이러한 종목에서 ‘공동 금메달’은 매우 드문 사례로, 통상적으로는 동점일 경우 재도약 또는 점프오프(Jump-off)를 통해 순위를 가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Mutaz Essa Barshim)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이며, 도쿄올림픽 이전에도 세계선수권에서 두 차례나 금메달을 획득한 ‘현대 높이뛰기의 제왕’이라 불리는 인물이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개인의 메달 도전이 아니라, 아랍권 스포츠의 자부심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한편, 이탈리아의 잔마르코 팀 베리(Gianmarco Tamberi)는 부상으로 인해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조차 하지 못한 비운의 선수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는 이전보다 더 강해진 정신력과 체력으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했고, 바르심과 마찬가지로 결승전에서 2.37m를 성공시켰다.

두 선수 모두 2.37m까지 실격 없이 완벽하게 올라왔지만, 2.39m 도전에서는 모두 실패했다. 보통의 규정대로라면 점프오프를 통해 승부를 가렸어야 했지만, 바르심이 심판에게 “공동 금메달도 가능한가?”라고 물었고, 심판이 “가능하다”라고 답하자 두 선수는 서로를 끌어안으며 함께 금메달을 나누기로 결정했다. 이는 스포츠 역사상 극히 드물면서도 강렬한 장면으로 남았다.

2. 금메달 공동 수상이 가지는 스포츠 윤리와 상징성

공동 금메달은 규정상 허용되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개인 종목에서 ‘승패’가 극명히 갈리는 육상 종목에서는 더더욱 드물다. 그러나 2020 도쿄올림픽의 이 장면은 스포츠의 본질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바르심과 팀 베리는 경쟁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역경과 투지를 존중하며 함께 정점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이는 스포츠 윤리의 정점이라 볼 수 있다. 스포츠의 본질이 ‘이기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기는가’, 그리고 ‘어떤 가치를 나누는가’에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강렬히 각인시켰다. 특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국제 대회였기에, ‘공존과 연대’라는 메시지가 전례 없이 소중하게 받아들여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또한 이 장면을 공식 영상으로 제작하여 ‘도쿄올림픽 최고의 순간’ 중 하나로 선정했고, SNS에서는 “올림픽 정신의 진정한 승리”, “금보다 빛나는 인간성”이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더불어 언론들도 이 장면을 대서특필했으며, 스포츠 외교, 문화 간 존중, 글로벌 시민정신 등의 키워드로 확장 분석되었다.

또한 바르심은 이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라이벌이 아니라 친구였다. 그는 내 부상 시기를 누구보다 잘 이해했고, 나 역시 그의 회복을 함께 응원했다”며 인간적인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스포츠 인터뷰를 넘어서, 서로를 향한 깊은 존중과 배려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3. 팬데믹 시대, 인간성 회복과 글로벌 사회의 반응

2020 도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올림픽으로 기록된다. 무관중 경기, 방역 수칙 준수, 선수촌 내 제한된 동선 등으로 인해 선수들은 극한의 심리적 긴장을 견뎌야 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바르심과 팀 베리가 보여준 장면은 인간성 회복의 상징이 되었으며, 올림픽의 원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했다.

팬데믹은 스포츠의 의미를 단순한 경쟁을 넘어서 ‘함께 이겨내는 과정’으로 전환시켰다. 이 두 선수의 금메달 공유는 팬데믹 이후 사회에 필요한 키워드—연대, 공존, 공감—을 담고 있었고, 이는 전 세계 관중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었다. 특히 수많은 SNS 사용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스포츠 장면 중 하나였다”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장면을 반복 공유했다.

이 장면은 스포츠가 국제사회에서 가지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의 사례이기도 하다. 바르심은 카타르 출신으로 중동 지역의 스포츠 위상을 높였고, 팀 베리는 유럽에서 인간미 있는 스포츠 정신의 전형으로 부상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국가를 대표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국경을 넘는 스포츠 정신’의 상징이었다.

교육계에서도 이 사례는 ‘도덕적 리더십’, ‘스포츠 윤리’, ‘긍정적 경쟁’ 등의 주제로 활용되며, 실제로 전 세계 학교 교재나 스포츠 인성 교육 자료로 채택되기도 했다. 이처럼 하나의 장면이 정치, 문화, 교육, 미디어 등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 사례는 단순한 이슈가 아닌 현대 스포츠사의 중요한 전환점이라 평가된다.

결론: 바르심과 팀 베리,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의 품격

2020 도쿄올림픽 높이뛰기 결승전은 단순히 기록이나 메달을 뛰어넘는 인간의 도덕성과 우정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바르심과 팀 베리는 승부의 끝에서 서로를 끌어안으며 메달을 나누었고, 그 결정은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다. 경쟁을 넘어 존중과 배려, 인간적인 관계를 우선시한 이들의 선택은 올림픽 정신을 완벽하게 구현한 장면이었다.

이 사례는 앞으로도 스포츠 윤리와 리더십, 국제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길이 회자될 것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는 단순히 이기는 법이 아닌,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귀중한 교훈이 된다. 메달은 반짝이며 사라질 수 있지만, 이들이 보여준 진심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스포츠의 위대함’을 상기시킬 것이다.

승부의 세계에서 ‘함께 이기는 법’을 선택한 바르심과 팀 베리는 진정한 챔피언이었다. 금메달보다 더 귀한 그 순간은 도쿄올림픽을 빛낸 최고의 명장면이자, 인류가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으로 남을 것이다.

향후 올림픽과 다른 국제대회에서도 이와 같은 순간이 귀감이 될 것이며 , 스포츠가 단지 경기의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세상을 연결하고 치유하는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두 선수는 기록보다 더 오래 남을 인간적인 스토리를 만들었으며, 그 가치와 파급력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